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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 칼럼 - <핵심은 원격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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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13 10:05 조회14,9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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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공의와 의대생 파업 사태의 핵심이 ‘공공의대 설립’이나 ‘의대 정원 확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서남의대의 기억을 통해 부실 의대의 한계, 즉 제대로 준비된 교수진과 수많은 장비, 건물 등 실제적인 인프라 없이는 의대의 역할이 힘들다는 점을 상기하였고, 수학능력이 안되는 사람이 좌파 시민단체의 추천을 통해 의대에 들어가는 현대판 음서 제도도 문제이고, 한해 400명씩 10년 동안 4,000명의 의사를 양산해서 무한 경쟁과 가치 저하에 따른 부담감, 수련 환경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사만 양산했을 때의 합병증도 문제겠지만, 실제로는 원격의료가 제일 치명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방식이 흐름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고, 감염병 위협에서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스마트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입니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환자 안전을 위해 입원 환자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의료기관간 협진이 가능한 디지털 기반 스마트 병원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내년까지 음압시설 동선 분리 등 감염 예방 시설을 갖추고 사전 전화상담 등을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호흡기 전담클리닉 1,000곳을 설치하며, 의원급 의료기관 5,000곳에도 화상 진료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간질환, 폐암, 당뇨 등 12개 질환에 대해서 인공지능 정밀 진단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활용하기로 했는데,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인공지능 의사 ‘닥터 앤서’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 환자의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심박수, 호흡수 등을 자동 측정하고 이런 데이터가 병원 정보시스템에 실시간으로 공유되어 의료진이 진료에 참고하거나 즉각적인 치료를 시행하였던 경험을 통해 원격진료는 그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멀지 않은 미래에 지금의 의료체계는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가에 즐비하던 의원들은 점차 그 모습을 감추게 되고, 지역 거점병원과 지역 화상진료센터 그리고 상급 종합병원 정도로 구성될 것이고, 민간의료는 점차 줄고 공공의료로 대치되어 의사들은 거의 공무원화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원격의료는 첫째, 의사들간 진료 컨설트 및 판독, 환자 증세에 대한 판단 등을 인공지능과 함께 진료센터 경력의와 협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둘째, 도서벽지의 취약한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해 사회적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 향상에 집중하며, 점진적인 확장을 한다면 의사들이 적응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달라질 것이고, 의사들의 파업과 같은 갈등 표출은 감소하리라 생각듭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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