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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 칼럼 - <코로나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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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13 09:27 조회15,4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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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블루

대구를 다녀온 의료진들 중 상당수가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며 집중을 못하는 증상으로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뿐만 아니라 확진되어 격리 중인 환자이거나 검사는 음성이라도 자가격리 중인 분들 대부분이 가슴 답답, 두통, 어지러움, 이명, 소화불량 등 신체적인 증상이 많고 과거 자신의 모습보다 더 우울하거나 불안해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필두로 운동, 사교적 만남, 종교활동 등 일상적인 사회생활이 제한되고 재택근무, 학교 등교 연기 등으로 가족들이 장기간 집안에서 머물면서 공간 스트레스를 받으며, 작은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증상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게 되고, 핸드폰으로 끊임없이 날라오는 경고 문자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사망자에 대한 뉴스, 경제적인 어려움이 더해져서 국민의 반 이상은 불안, 분노, 우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후우울증을 빗대어 탄생한 용어가 코로나 블루입니다.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종료 시점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깊고, 넓고, 길게 확산되는 경향입니다.

이러한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의 시간과 질이 중요하므로 하루 최소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커피, 술을 금하고, 방송이나 스마트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1시간씩 걷기를 추천합니다. 되도록 야외에서 팔을 흔들면서 걷고, 햇볕을 최대한 많이 쬐면 좋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겠지요. 운동을 하거나 햇볕을 쬐면 도파민, 세로토닌 활성도를 높여 우울감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도 있고,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어 수면의 질이 높아집니다.

재난 알림 문자나 코로나19 관련 뉴스 등을 정해진 시간에 잠깐 보는 수준으로 정보로부터 오는 자극 요소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음은 영양 섭취인데, 평상시보다 비타민 섭취에 신경을 쓰고, 활동과 운동량은 부족한 편이므로 과식과 폭식에 주의합니다.

다음은 소통입니다. 평상시 소원했던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로하고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며,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온라인상으로 격려를 더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히려 장기간 같은 공간에 부딪히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에 가정에서는 잔소리나 간섭을 피하는 심리적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명상이나 기도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염려와 걱정을 잠재우는 좋은 방법이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며 또 자신을 위로하고 칭찬하면 면역력 또한 높아집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코로나 블루 증상을 다스려도 2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에 전화해 평가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가트라우마센터는 감염 확진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을 제공하는데,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마음터치 그린·블루’를 제공받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가 심각해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전문 수련을 받은 사회복지사, 간호사가 상주하니까 망설이지 말고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우울감이 심해져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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