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종 원장 칼럼 - <어깨가 뻑뻑하다고요? 아하, 스마트폰병이시구나> > 병원장칼럼

본문 바로가기

병원장칼럼

양일종 원장 칼럼 - <어깨가 뻑뻑하다고요? 아하, 스마트폰병이시구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1-29 18:44 조회49,202회 댓글0건

본문

 

어깨가 뻑뻑하다고요? 아하, 스마트폰병이시구나

 

스마트폰 이용자의 40% 이상이 하루에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중독자 수준이어서 덩달아 눈과 목손 등의 통증을 일으키는 스마트폰 증후군도 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제공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명 시대가 되면서 미소 짓는 곳이 있다. 바로 인공눈물을 생산하는 제약사다. 조그마한 스마트폰 화면을 하루 종일 들여다보다가 안구건조증 등 눈질환에 걸린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눈뿐만 아니라 손이 저리고, 어깨가 아프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스마트폰 증후군'도 문제가 되고 있다. 심하면 목디스크로 고생하기도 한다. 서관식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사람이 전체 사용자의 40%"라며 "20대보다 상대적으로 근력이 약한 40, 50대 사용자가 특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고개 너무 숙여 목디스크로 악화할 수도

 

눈높이보다 낮은 스마트폰의 작은 액정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점점 고개를 숙이게 된다. 그러다 보면 목은 어느새 거북 목처럼 구부러진다. 그러면 목은 지탱하는 무게를 견디지 못해 C자형의 정상적인 목 모양을 잃고 일()자 형태로 변형된다.

 

일자목이 되면 쉽게 피로하고 어깨와 등도 아프다. 심하면 목디스크(경추수핵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더 위험하다. 양경훈 여러분병원 원장은 "고개를 숙인 채 게임기나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가 갑자기 차가 출발하거나 멈추면서 순간적으로 고개가 꺾여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로 내부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목뼈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삐어져 나오면 목이나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고, 이로 인해 신경에 염증이 생겨 아프다. 목이 뻣뻣한 증상이나 어깨팔의 통증, 손가락 저림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는 게 좋다.

 

또 스마트폰을 고개를 너무 숙여 사용하다 보면 이를 받쳐주는 어깨 근육도 긴장돼 항상 어깨가 무겁고 뻐근해진다. 이 증상이 오래되면 경직된 근육 때문에 만성두통이 생길 수 있다. 목의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스마트폰을 가슴 높이 이상으로 들고 눈과의 거리도 30이상 되도록 해 사용하고 자세를 수시로 바꿔야 한다.

 

게임 등 장시간 사용 시 손저림 심해져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 등을 장시간 사용하면 손이 저리게 된다. 게임은 손목을 단단히 고정하고 같은 손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므로 손저림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일시적으로 손을 풀어주면 저리지 않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악화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뼈와 인대가 있는 터널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늘어나면서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눌려 저림이나 마비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건을 잡아도 감촉은 느끼지 못하거나 물건을 쥐다 떨어뜨리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손목터널이 압박을 받지 않도록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장시간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하며, 고정된 손 자세로 30분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손가락이 뻐근할 때는 주먹을 꽉 쥐었다가 5초 동안 서서히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승준 부평힘찬병원 특수클리닉 부원장은 "나이와 관계없이 손의 사용량이 많아 생기는 질환인 만큼 젊은이들도 평소 스트레칭 등 손 건강관리에 좀더 관심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은 화면에 오래 보다 안구 건조해져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들여다 보면 눈을 충분히 깜박거리지 못해 눈이 뻑뻑하고 피로해지는 등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최재호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눈꺼풀은 보통 1분에 12~15회 정도 깜빡이게 되는데,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 볼 때는 분당 7회 정도로 훨씬 줄어든다"  고 말했다. 눈물이 마르는 시간이 10초이므로 적어도 10초에 한 번씩 눈을 깜박거려야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 곳에 오래 눈을 고정하다 보면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시선을 옮길 때 초점을 바꾸는 속도가 느려진다. 그래서 초점을 맞추는 근육을 과다 사용해 눈이 쉽게 지치고 피로가 쌓이면서 안구가 건조해지고 충혈이 된다.

 

눈이 뻑뻑해지지 않도록 하려면 1분에 20회 정도 깜박거려야 한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거리면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 줘 눈의 피로를 덜어 준다. 또한, 20분 가량 화면을 봤다면 20~30초는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쉬어주는 것이 좋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눈이 건조하면 대부분 인공눈물을 사용하는데 일시적으로 느끼는 청량감 때문에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