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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칼럼 - <걱정되는 대통령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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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4-16 12:03 조회53,4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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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 대통령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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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국가치매책임제’라는 칼럼을 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행한 의료계의 업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대단한 사업으로 경제적인 지원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10년 이상 치매환자를 보살펴야 하는 가족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치매가 의심되는 분들을 병원이나 보건소에 모시고 가서 치매검진을 받게 하는 일이 보통 쉽지가 않습니다. 우선 환자분이 거절을 합니다. 무슨 검사할 필요가 있냐고, 자기는 괜찮다고, 의료기관에 와서도 몇가지 질문 등의 테스트에 크게 화를 내면서 검사 안한다고, 자존심 상한다고 외래가 난리가 납니다.

그래서 치매검진 담당 간호사는 친절하게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설명도 하고 설득도 잘하는 이방면에 소질이 있는 자를 추천합니다. 옴니핏 마인드 케어처럼 치매검사가 아닌 것처럼 뇌파검사를 통해 정신건강 관리를 할 수 있고, 의심이 되면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치매를 확진하게 됩니다.

초기의 인지 장애를 거쳐서 치매가 되는 과정으로, 먹고 싶은 음식들이 크게 변한다면 치매의 초기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탕 등 단 것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었을 때 더욱 그렇고 양이 많이 늘어납니다. 입맛과 식욕을 조절하는 두뇌 부위가 질병으로 손상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연구에서 일부 치매환자들은 부패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습니다.

최근 신경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장년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50세 이상 2400명을 7년간 관찰해 얻어낸 결과로, 연구 초기단계의 설문조사에서 우울증을 호소했던 사람들은 7년 후 치매증상을 보인 경우가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우울증이 치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중장년기는 우울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누군가가 발을 잡아당기는데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면 치매 초기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상대의 거짓말 등 비신사적 행동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에도 치매를 의심합니다. 이는 치매가 상대방의 언어를 받아들이는 능력에 혼동을 초래하는데 따른 결과입니다.

가령 신문을 읽지는 않고 매일 집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행동을 한다면 치매를 의심합니다. 사재기와 강박에서 비롯되는 의례적인 행동들은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의 분석입니다. 물건을 훔치거나, 특정 장소에 무단 침입하고,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등의 범죄적 행동도 치매 초기증상들입니다. 치매는 사회적 규범을 인식하고 지키게 하는 두뇌 영역이 훼손되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52시간 근무제를 확고하게 펼치는 문 대통령이 과로에 의한 피로 누적과 감기 몸살로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 위해 8일간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민의 건강을 챙기던 분이 정작 본인의 건강을 못 챙길 정도로 많은 일로 쓰러졌습니다. 발표 내용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가 의심되어 걱정이 됩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의 면담,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등 주요 국빈들과의 만남마저 취소할 정도라면 그것은 단순한 감기 몸살이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 의료진이 보좌하는 대통령의 신체가 국정수행에 차질을 빚을 정도의 중대한 위험상태에 빠졌다고 의심할만 합니다. 청와대 의료진은 단순히 병에 걸린 대통령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대통령 신체를 완벽하게 관리하여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에 외국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A4용지를 들고 읽는다든지, 미국 기자회견에서 엉뚱한 동문서답을 한다든지, 국민들이 걱정하는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문 대통령의 중추적인 역할에 조금이라도 장애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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