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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 칼럼 - MAHA를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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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12-04 08:23 조회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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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의 건강 문제, 특히 비만과 암, 치매 발생 증가의 원인으로 GMO(유전자재조합기술)의 씨앗 기름 및 초가공 식품의 과도한 사용을 지목하며 강력한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케네디 장관의 주장은 미국 내에서 만성 질환 즉,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암, 자폐증, 치매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이러한 질병의 급증이 의료비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미국인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운동’ 및 보고서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공식화했습니다.

초가공 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과잉 의존이 아동 만성병 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초가공 식품에 대한 전국적인 연구 실시를 촉구했습니다. 초가공 식품에는 설탕, 정제된 곡물, 나트륨, 인공 첨가물 등이 높은 경우가 많으며, 현재 미국 식량 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고당, 고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가 부족해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입니다. 과도한 나트륨과 포화지방, 트랜스 지방이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며, 미국 터프츠대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대장암 위험이 2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초가공 식품 자체가 암 위험 인자입니다.

초가공 식품 섭취가 10%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위험이 12~6%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난소암(30%)과 유방암(16%)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특히 씨앗 기름(대두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옥수수유 등 식물의 씨앗에서 추출한 정제된 식물성 기름)을 ‘가장 유해한 식품 성분 중 하나’ 또는 ‘독(Poison)’으로 지칭하며, 이들이 염증을 유발하고 비만 등 만성 질환을 부추긴다고 주장했습니다. 

씨앗 기름이 널리 사용되는 패스트 푸드를 미국의 만성 질환 전염병의 주요 원인으로 규정했습니다. 씨앗 기름에 함유된 오메가-6 지방산이 염증을 유발하여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므로 즉, 패스트 푸드점에서 소기름과 같은 전통적인 동물성 지방(소기름, 버터)을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식품회사들이 첨가물을 사용할 때 FDA에 신고해야 하는 프로그램의 허점을 이용, 안전성 검토 없이 1,000개 이상의 첨가물이 식품에 추가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씨앗 기름 자체가 아니라, 씨앗 기름이 대량으로 사용되는 튀김류, 가공식품, 초가공식품 등 전반적인 식단의 질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씨앗 기름을 식단에서 배제하는 것이 곧 정크 푸드를 줄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에 문제 해결의 방향은 일치하는 것으로 보는 관점도 많습니다. 

‘MAHA’ 운동의 영향력은 이미 일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부 식품 브랜드와 외식업계는 소비자들의 건강 관심 증대와 맞물려 ‘씨앗 기름 프리(Seed Oil-Free)’ 제품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기름이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다른 대체유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MAHA 정책은 과학적 근거와 공중 보건 전문가들의 지지를 필요로 하며, 초가공식품 전반에 대한 규제 및 연구 강화가 보다 광범위한 합의와 정책적 진전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GMO(유전자재조합기술)의 씨앗 기름 및 초가공 식품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의사나 영양학자들이 많습니다. 아쉬운 것은 아직 규제나 정책적으로 관심이 덜하고, 이번 국정 감사에서 보듯이 고차원적인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미국 정치가들에 비해 없는 것이 화가 납니다. 직접적인 유해성이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GMO(유전자재조합기술)의 씨앗 기름 및 초가공 식품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MAHA를 바라보는 일반 국민의 자세일 것입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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