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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 칼럼 - 호르몬이 해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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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12-04 08:20 조회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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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체는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생명체로써의 경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항상성이라고 합니다. 이 항상성은 호르몬과 신경 전달 물질 등에 의해 유지되는데, 호르몬은 신경 전달 물질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지만 중추신경계를 주요 이동 경로로 하는 신경 전달 물질에 비해 보다 많은 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어 혈액을 통해 넓은 범위에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작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호르몬 전쟁’이라는 노래의 가사를 자세히 들어보면, 여자들 옷차림이 비치고, 그것들이 자신의 시력을 좋아지게 한다는, 이성인 여자가 최고의 선물이라는 내용입니다. 이성을 바라보며 느끼는 아주 솔직한 감정을 가사에 담았는데, 그 감정을 절제하는 과정을 전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감정이 호르몬의 영향이라는 것입니다.

호르몬은 몸 안의 뇌하수체, 갑상선, 췌장, 부신, 생식선 등에서 주변의 혈액이나 간질액으로 분비되어 호르몬마다 특정 표적기관에서 작용합니다. 주요 조절작용은 생식, 성장 발달, 스트레스에 대항한 신체 방어, 혈중 수분, 전해질 및 영양소 같은 균형 유지, 세포 대사, 에너지의 균형을 조절합니다.

뇌하수체는 각각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호르몬의 중추기관입니다. 갑상선은 몸 전체의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하며 체온 조절과 심장과 소화기관의 성장에 관여합니다. 부신은 혈액 내 포도당을 조절하고 체액의 균형을 조정하는 기관입니다. 췌장은 랑게르한스섬에서 포도당을 받아들이고 분해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난소에서는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고, 정소에서는 남성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호르몬은 음성 되먹이기 기전에 의해 혈액 속의 농도가 조절되는 원리인데, 음성 되먹이기 기전은 호르몬 수준이 증가되어 있으면 더 이상 분비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좁은 범위 내에서 변화되는 호르몬의 양을 조절합니다. 뇌하수체에 스트레스 같은 자극이 가해지면 여러 가지 작용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호르몬 불균형 현상을 초래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티졸, 에피네프린, 아드레날린은 부신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우리가 운동을 하는 등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을 많이 생산하여 혈당을 증가시키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지속되는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가 지속된다면 과잉 공급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에 의해 장 운동이 줄어들어 소화 불량이 발생하게 됩니다.

괄약근에 문제도 발생하여 역류성 식도염도 생기고 탈모 증상도 발생합니다. 탈모의 형태를 보면, 어느 정도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원형 탈모가 됩니다. 갑상선 호르몬 때문에 생기는 탈모는 주변머리가 없어집니다. 남성 호르몬 때문에 생긴 탈모는 전두엽 탈모입니다. 성장 호르몬이 문제가 된다는 것은 전반적인 머리의 탈모가 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적절하게 혈당과 혈압을 올리는 시간대가 어느 시간대인가에 따라 새벽형 인간과 올빼미형 인간으로 나눠집니다. 하루 종일 그 호르몬 분비가 적으면 만성 피로 증후군이나 은둔형 인간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불면증의 경우도 각성 효과가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반대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저장되어 밤에 작용하는 멜라토닌)의 불균형으로 해석됩니다. 낮에 산책을 하거나 햇빛을 많이 봐서 세로토닌이 많아지고, 그게 멜라토닌으로 저장되어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멜라토닌은 어두우면 잘 나오지만, 빛이 들어오면 분비가 억제되어 숙면을 취할 수가 없게 됩니다.

우울증도 살펴보면, 세로토닌 호르몬이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도파민 분비가 어느 정도 되어야 하는데, 거의 안 나오면 파킨슨병처럼 무감정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어떤 일에 집중하거나 호감을 가지고 일을 한다든지 감정을 써야 일정 양의 도파민도 나오고 엔돌핀도 나오는데, 반대로 스트레스만 잔뜩 받으며 직장에 앉아 일만 하고, 햇빛은 쬐지도 못하고, 왜 사나?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우울증이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슐린과 성장 호르몬, 멜라토닌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이것을 평생가게 한다면 젊음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분비 내과 의사가 이야기하는 ‘회춘하는 호테크 방법’은 다음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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