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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 칼럼 - <배신할 수 있는 스타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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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1-27 14:57 조회5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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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cholesterol)은 스테롤(스테로이드와 알코올의 조합)의 하나로서 모든 동물 세포의 세포막에서 발견되는 지질이며 혈액을 통해 운반됩니다. 거의 대부분 간에서 만들어지며 30% 가량은 음식에서 흡수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인체가 비타민D를 비롯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같은 성호르몬, 소화에 필요한 담즙산을 제작하는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원료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지질 단백질로 불리는 입자 형태로 이동하는데 가장 많은 형태가 고밀도 지질단백질(HDL)과 저밀도 지질단백질(LDL)입니다. 저밀도 지질단백질(LDL)은 지질 가설이라 불리는 기전을 통해 죽상경화증과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동맥에 축적되어 혈류를 방해하므로 낮는 농도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포화 지방을 과량 섭취하고 신체 활동이 적고 과체중이면 LDL 수치가 높아집니다. 기준은 100~129mg/dL이며, 심장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100mg/dL 이하, 매우 높은 사람은 70mg/dL 이하가 적절한 목표치가 됩니다.

스타틴은 HMG-CoA 환원효소 억제제로도 알려져 있으며, 일본인 과학자 엔도 아키라라는 분이 발견한 것입니다. 귤에 증식하는 곰팡이(페니실리움 시트리눔)로부터 스타틴 전구물질(메도바스타틴)을 발견하여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물질을 만들어 낸 것으로 다국적 제약회사인 머크사가 메바스타틴을 개량하여 로바스타틴(Lovastatin)을 만든 것이 최초이고, 약물의 이름이 스타틴(-statin)으로 끝나는 항 고지질혈증제입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에 효과적이어서 이상지질혈증 및 고지혈증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물로, 이들 질환에 의한 심혈관계 이상 증상과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의 1차 예방이나 이미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한 환자의 2차 예방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LDL 콜레스테롤은 20~50% 감소 효과를 보이고, HDL 콜레스테롤은 5~10% 상승, 중성지방은 22~45% 감소 효과를 보입니다. 치료 전에 꼭 간 기능 검사를 해서 AST, ALT 혈중 농도를 측정하고, 근육 효소(CPK)를 같이 측정해서 치료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최근 널리 사용되는 스타틴의 부작용이 대두되어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작용을 알아보면 근육 이상, 당뇨병 발생 위험 증가, 간의 손상으로 인한 혈중 간 효소 농도 증가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위장 장애(구토, 설사, 구역질 등), 두통, 현기증, 졸림, 피로, 소변 색소 감소 및 혈관 염증 등이 있습니다.

근육 이상 중 제일 심각한 것은 횡문근융해증입니다. 양쪽성의 근육통을 호소합니다. 관절통이 아닙니다. 극소수의 환자에서 근육 효소의 상승과 횡문근융해증, 혈색소뇨, 급성 신부전으로 근육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생 비율은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낮으며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비율인 연간 10,000명당 1~2명과 비슷하다고 밝혀졌습니다.

간 독성으로는 ALT의 상승이 나타날 수 있으며, 스타틴의 용량에 비례하는데 간 독성이 있는 다른 약제와 함께 투여하면 그 빈도가 증가합니다. 간 수치가 약간 증가한 경우 약제를 중단할 필요가 없지만 반복된 검사에서 정상 영역의 3배 이상 증가하게 되면 전문의와 상담 후 투약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제로 변경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피로감이나 식욕 감소, 검은색 소변이나 황달 증상 등 간 손상을 의심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꼭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다음이 당뇨병 발생률 증가인데, 스타틴 복용 강도가 높을수록 주요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가 높은 반면 새로운 당뇨 발생률과 연관성이 높아지므로, 스타틴 복용 강도에 따른 미세한 특성을 이해하고 개별 환자에 따른 세밀한 맞춤치료를 해야합니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 스타틴 강도와 용량에 따른 당뇨 유발 차이’라는 논문을 통해 밝혀진 사실입니다.

에볼로쿠맙이나 알리로쿠맙이라는 신약 주사제재를 통해 스타틴을 피해서 LDL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릴 수 있는 최신 치료도 있습니다. 노시보 효과라고 부작용의 염려 때문에 실제로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스타틴 드시는 분들은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정확한 정보를 통해 증상을 파악한 뒤 전문의와 상담해서 복약하시기 바랍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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