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종원장 칼럼 - <무릎 관절을 아껴야 장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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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1-27 14:48 조회5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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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의사가 생각하기에는 다른 관절에 비해 어깨 관절과 무릎 관절은 구조 자체가 약하게 만들어졌다고 여깁니다. 구조적으로 고 관절은 절구 관절로 구성되어 공과 바구니로 만든 모양으로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고, 발목 관절은 격자 모양으로 경골과 비골이 이루는 네모난 격자 안으로 발의 일부 뼈인 거골이 쏙 들어가서 잡아주는 안정된 모양입니다.
견 관절은 상지이니까 체중을 부하하는 부담이 적으니 논외로 하고, 무릎 관절을 보면 경골 위에 대퇴골이 얹혀져 있는 경첩 형태의 관절을 이루는 불안정 구조 모양입니다. 관절의 안정성에 관여하는 구조물은 흔히 도가니라고 불리는 반월상 연골판이 있는데, 안쪽과 바깥쪽에 하나씩 초생달 모양으로 하고 중심부가 얇고 변연부가 두꺼운 모양을 유지합니다. 또한, 인대 구조물은 앞뒤로 전방 십자인대, 후방 십자인대가 위치하며, 안쪽과 바깥쪽으로는 내측 측부인대, 외측 측부인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전체가 관절막으로 쌓여 있으므로 약하지만, 관절막도 안정화 구조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한 구조로 만들어진 무릎 관절이지만 하는 역할은 하중 부하와 충격 흡수입니다. 무릎의 폄과 굽힘 운동에 관여하여 굴곡과 신전 운동을 하고, 회전을 함에 있어서 부드러운 연결 동작을 하게끔 비틀림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틀림이 무릎의 운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무릎 통증 환자는 외상과 질병 환자로 대별되고, 외상은 인대 파열, 연골판 파열, 각종 골절 등이 있지만 외력에 의한 충격을 제외하면 환자 스스로 운동 내지 노동, 훈련 중 체중을 부하한 상태에서 무릎 상부의 비틀림이 원인이 되어서 발생한 경우입니다.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등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다가 갑자기 자세를 잡고 멈추며 상체 즉, 팔을 휘두르는 운동(감속 운동)은 그 속도가 빠르지 않고 체중이 심하지만 않으면 문제가 없지만, 갑작스레 빠르게 자세를 잡는 순간 경골 위의 대퇴골이 비틀어지면서 내측 측부인대 파열과 내측 반월상 연골판 파열,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순서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축구와 배구, 농구 같은 많은 구기 종목 또한 점프와 동시에 어떠한 외력이 가해지면 불안정한 상태에서 착지를 하게 되며 비틀림 손상으로 인해 인대 파열과 연골판 파열을 일으킵니다.
축구선수 이동국도 경기 중 뛰다가 상대 선수와 부딪힘도 없이 감속하는 과정에서 십자인대 파열이 되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골프 같이 달리거나 부딪히는 일이 없는 운동에서도 하체를 잡아주고 상체를 비튼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로 풀어주는 운동은 무릎을 손상시킵니다.
타이거 우즈는 15회 이상 수술을 했는데, 5회 이상이 무릎 수술을 할 정도로 골프 또한 무릎에 상당히 자극을 주는 운동입니다. 관절 내시경 연골판 파열 수술과 십자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습니다. 보통 초기 퇴행성 슬관절염은 보행 등으로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지만, 진행되면 움직이지 않아도 아프고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관절통뿐 아니라 부종이 생기며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관절 주변을 눌렀을 때 느껴지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연골이 없어져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관절 운동할 때 마찰음이 들립니다. 증상은 보통 서서히 나타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날씨의 변화에 민감하게 되는데,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이나 인대의 수축, 기압 변화로 인해 관절이 압박되면 통증을 느끼게 되므로 인간 기상청이 되어 갑니다.
이러한 퇴행성 관절염이 동반한 상태에서 계속되는 스포츠로 인해 반월상 연골판은 파열이 아주 쉽게 발생합니다.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탄력성이 떨어진 연골판과 약해진 슬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스포츠로 인한 비틀림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연골판 파열까지 오면 그 불편함과 통증을 참지 못하고 정형외과 진료를 받으러 오게 됩니다. 이렇게 다치기 쉬운 무릎 관절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양한 나이대의 독자분들이 계시겠지만, 40대 이상이라면 하지 말아야 하거나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쪼그려 앉거나 양반 다리를 삼가는 것입니다. 체중이 부하한 상태로 연골판 압력이 높아지는데, 자체로도 안 좋은 자세지만 이 상황에서 비틀림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적당히 있겠지만, 가끔 자신의 몸무게와 물체의 무게가 더해져 많은 하중의 상태에서 무릎에 외력이 가해지면 파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셋째는 내리막 길이나 내리막 계단 사용을 자제하거나 주의해서 천천히 내려가는 것입니다. 넷째는 빨리 걷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스피드를 알아야 하겠지만, 관절염 환자에게 빠르게 걷기나 달리기는 더 악화 일로를 걷게 합니다.
다음은 욕심내지 않고 규칙적으로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약해진 관절 주변 근력을 강화하여 무릎 관절 내 구조물을 보호해야 합니다. 근력 강화 운동과 더불어 꾸준한 스트레칭 운동을 권유합니다. 무릎을 쭉 뻗은 채로 발목을 앞으로 당겨서 허벅지에 힘을 주는 대퇴 사두근 강화 운동을 30초 정도를 한 세트로 하루에 300번 정도 3개월을 꾸준히 하면 근력이 살아납니다. 반대편 후방부를 자극하는 슬괵근 강화 운동도 추천합니다.
헬스장에서 젊은 사람들이 하는 스쿼트 같은 운동은 권유하지 않습니다. 단지, 레그 익스텐션이나 레그 컬 정도 운동을 자신에게 맞는 하중으로 권장합니다.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 방법과 강도를 선택하시고, 낮은 강도에서 높은 강도로 아주 서서히 높여가기를 권장합니다. 헬스장에서 무리하다가 정형외과 외래 진료, 수술하는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한 대퇴 사두근과 슬괵근의 근력 관리가 장수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므로 꼭 권장합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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