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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 칼럼 - <80세 이상 고령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 대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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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1-27 14:48 조회5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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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 증가, 출산율 저하로 인해 우리나라는 2025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의 비율이 21% 정도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퇴행성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술을 많이 택하는 경향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고, 많은 의사들이 고령 환자에서 척추관 협착증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에 대해 강조하고 주의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에도 꾸준히 수술하는 환자분들이 있다는 것은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하지 방사통과 저린감으로 시작하여 신경마비와 운동저하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에는 작열통을 동반하여 결국 보행이 불가해지는 경로), 수술적 치료 결과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방증일 겁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고전적인 수술 방법은 전신 마취 하에 엎드려서 수술하는 후방 감압 및 후외방 유합술입니다. 이 수술은 심부 감염, 신경 손상, 폐렴을 주합병증으로, 표재성 감염, 경막 파열, 위장관 폐색, 비뇨기계 합병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삽입물 해리 및 파괴 등을 부합병증으로 분류합니다.

이러한 합병증이 잘 발생하는 내과적인 질환으로는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 관상동맥 질환, 이전의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만성 폐쇄성 폐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있습니다. 또한 수술 후 커다란 절개 및 출혈로 인해 다량의 수혈을 하게 되는데, 용혈반응은 정말 무서운 합병증으로 부적합 수혈에 의한 원인이며, 그 밖에 알레르기 반응, 발열 반응 및 수혈 후 간염, 매독, 말라리아, 후천성면역결핍증 등의 감염, 항응고제인 시트르산 중독, 혈전 색전증 등도 발생 가능합니다.

골다공증 또한 고령환자에게는 흔한 질환인데, 골밀도가 많이 낮은 경우에는 유합 수술을 하기 위해 고정하는 척추경 나사가 고정력이 떨어져서 뒤로 뽑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수술 후 관리에 있어서도 장기간 보조기를 착용하여 수술한 유합 구간의 안정을 도모하고, 침상 안정 또한 권유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여러 단점으로 8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는 아무리 다리 마비가 오고, 걷기 시작하면 5분을 못걷고 주저앉아 쉬어야 하는 서글픔을 해결해 주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많이 시행하는 척추 내시경은 그러한 단점과 상관 없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전신 마취와 커다란 절개를 하지 않으니 많은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1시간 안쪽의 짧은 시간 내에 마무리하므로 고령의 환자가 힘들어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다음 날 걸어서 화장실 가고 보행을 하게되니 간병 부담으로부터도 해방인 셈입니다. 당뇨 및 여러 가지 질환이 있다 하더라도, 골다공증이 있어도 척추 내시경은 가능합니다.

최근 2~3월에 시행한 20명의 척추 내시경 환자 중 96세, 93세, 92세, 89세 등 대부분이 고령 환자였습니다. 증상은 심하나 연령 관계로 수술을 하고 싶어도 대학병원에서 주사 맞고 그냥 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실망을 많이 하고 주눅이 들었다가 척추 내시경을 했던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본원을 찾아온 환자들이었습니다. 협착되고, 증상을 야기하는 부위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척추 내시경을 사용하여 척추 부위의 최소한 손상으로 협착된 부분의 신경근을 풀어 주었습니다.

수술 다음날 96세 할머니께서 손을 꼭 잡으면서 다리가 안 저려서 밤에 잠을 푹잤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셔서 참 뿌듯했습니다. 실제 고령의 많은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이 간단히 척추 내시경을 통해 마비된 신경만 호전시켜 드리는 것만으로도 보행을 꺼려하는 경향이 줄어서 근력 소실을 막을 수 있으며, 노인 낙상 상당 부분을 줄어들게 하여 고관절 치환 수술이나 손목, 척추 골절을 예방하는 많은 효과가 파생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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