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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 칼럼 - <매력적인 커피 어떻게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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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13 13:06 조회13,6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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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음료’라고 불리는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약 6000억 잔이 소비될 정도로 현대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더워지는 시기, 오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도움을 받습니다.

사실 커피만큼 졸음을 쫓고 정신을 번쩍 깨어나게 하는 음식이 없기에 필자도 학창시절부터 커피를 즐겨 마셨고, 시험기간에 커피 없이 그 많은 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비록 정신이 맑아지는 것이 커피 자체 덕분인지, 카페인 덕분인지는 아직은 불분명하지만 커피의 효능이라고 정리해둡니다.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가 아름다운 백작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그에 걸맞은 지위와 재산이 필요해서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하며 커피를 하루 수십 잔씩 마셔대며 작업을 하였고, 돈을 벌어서 드디어 18년에 걸친 꾸준한 구애 끝에 결국 꿈을 이루어 51세에 사랑하는 백작부인과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가 평생 마신 커피는 약 5만 잔인데, 빨리 돈을 벌어야 했기에 약처럼 커피를 복용하여 잠을 안자고 글을 쓰며 작품활동에 매진했던 댓가로 결혼 5개월 만에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카페인 과다 복용으로 추정되며, 가히 악마의 음료라고 할 만합니다.

커피의 부작용은 대표적인 것이 카페인의 효능입니다. 카페인은 밤에 잠을 못 이루게 하는 불면증과 불안감, 위장장애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문제를 유발합니다. 카페인은 중독성이 있어서 많이 마시다 보면 결국엔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을 가집니다. 또한 끊고 나면 카페인의 혈관 수축 효과가 줄어들어 혈관이 팽창되면 두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피로감과 무력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카페인의 금단 증상인데, 예민해지고 우울해지는 경향을 띠며 집중을 못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철분과 칼슘 흡수를 저해하여 발생하는 성장장애나 독감 같은 몸살 증상에서 다발성 관절통 및 복통도 느낍니다. 타닌이라는 성분 때문에 발생하는 치아 변색, 충치 등은 부수적인 부작용입니다.

반면, 장점으로 보는 관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타이밍을 알아보면 보통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모닝 커피. 서양 영화에서 보면 자고 일어나서 커피를 마십니다. 거의 들이키는 정도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사실은 아주 안 좋은 습관입니다.

우리 몸은 기상한 이후 각성하기 위해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서 각 기관을 깨우고 긴장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커피가 코티졸을 분비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기상하자마자 마시는 커피는 코티졸을 과다 분비하는 원인이 되므로 모닝 커피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침 어느 시기에 마시는 게 좋을까요? 내분비 의사들에 의하면 코티졸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간, 기상 후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에 마시는 것이 적당한 시간입니다.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나 운동할 때 열량 소모를 촉진하여 운동하기 전 마시는 커피는 효과적인 다이어트가 됩니다. 커피를 마신 후 카페인에 의한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은 30분 정도가 지나서입니다. 졸리운 오후, 커피를 마시고 30여분 오수를 즐기고 나면 개운하게 바로 집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커피에 대한 연구 발표에 따르면, 커피가 장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에스프레소 방식보다는 필터 방식 즉, 드롭 커피나 콜드브르 방식을 택해야 가능하다는 것인데, 아마도 생두에 열을 가하여 원두를 만드는 로스팅 작업에서 발생하는 카페스테롤 성분이 필터링 과정에서 많이 빠져나가 건강에는 좋은데 구수한 맛은 덜해진다고 합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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