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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 칼럼 - <골절된 뼈가 잘 안 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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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13 09:23 조회23,7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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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절된 뼈가 잘 안 붙어요"

골절은 강한 외부의 힘이 작용하여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골절은 잘 유합되지만, 최소 3개월 동안 골절 치유의 진행이 방사선 사진상에 나타나지 않거나 골절을 입은 후 적절한 기간 내에도 치유가 되지 않아 새로운 치료가 필요한 경우 불유합으로 정의합니다.

WHO 기준은 일반적으로 다친 날로부터 9개월 정도 지날 때까지 뼈가 붙지 않는 상태를 불유합이라고 정의합니다. 불유합은 첫째, 손상 당시의 골절 상태에 의해 결정되는데, 심한 분쇄 골절이거나 개방성 골절, 관절을 포함하는 골절, 심한 연부 조직의 손상이 동반될 때는 불유합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강력한 외력이 작용하여 여러 조각으로 분쇄된 골절된 뼈에 골막 손상 또는 골내막 혈류의 손상은 골 유합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되고, 관절 내 골절이 된 경우는 관절액이 골절의 치유를 방해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복이 되지 않을 경우 그 틈을 통해 관절액이 들어가서 골 유합을 방해합니다. 개방성 골절이 심한 연부 조직의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그 만큼 분쇄의 정도가 폐쇄성 골절보다 심합니다.

둘째는 환자의 환경입니다. 흡연, 당뇨병, 그리고 혈관 질환 등은 골절 치유를 지연 또는 방해합니다. 그 외 특정 약물(진통 소염제, 항 응고제, 스테로이드 제재 등), 골다공증, 고령, 면역력 저하 등도 불유합의 원인이 됩니다. 예를 들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골 유합을 얻을 가능성이 37% 정도 낮습니다. 감염의 가능성은 약 3.7배 높습니다.

셋째는 치료 인자입니다. 골절의 치유는 견고한 고정에서 시작됩니다. 정복의 유지는 석고 붕대, 부목, 뼈 외부 고정기 등의 외 고정 방법과 각종 핀, 철사, 나사, 판, 그리고 골수 강 골수정 및 나사 등을 이용한 내 고정 방법을 사용합니다. 정복된 뼈의 공간이 넓거나 견고한 고정이 소실된 골절은 불유합의 원인이 됩니다.

넷째는 감염입니다. 처음부터 개방성 골절에 의한 감염도 문제가 되지만, 수술적인 치료과정에서 발생한 감염은 미약한 감염이라도 골절 치유 과정을 변화시키고, 그 정도가 심할수록 정상적인 치유를 방해하게 됩니다. 감염에 대한 염증 반응은 골의 과도한 재형성과 골 용해(osteolysis)를 유발하여 불유합을 일으킵니다. 파골세포 활동에 의해 이완되고 비활성화된 골 조각들은 결국 괴사골로 남게 됩니다. 골의 감염은 불유합을 촉발할 뿐만 아니라 불유합의 치료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며 여러 단계의 치료과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불유합의 경우 골 이식을 동반하는 골 고정 수술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고, 적절한 안정과 영양 섭취, 금연, 금주 등의 협조를 통해 빠르게 불유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탈무기질 골기질(DBM) 골수액(bone marrow aspirate), 혈소판-풍부 혈장(PRP) 동종골(allograft), 세라믹 제재 등 다양한 대체제를 사용하여 불유합을 해결하거나 처음부터 사용하여 불유합을 막는 치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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