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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칼럼 - <대동맥 판막 협착증과 문희상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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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8-20 18:20 조회48,0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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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 판막 협착증과 문희상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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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 판막은 심장의 좌심실(대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들어온 피가 폐를 거쳐서 산소를 가득 머금은 뒤 머무는 심장의 마지막 장소)에서 대동맥으로 연결되는 관문입니다. 3개의 반달 모양의 판막으로 되어 있는데, 좌심실로 요철면이 향하고 있어서 좌심실로부터 대동맥으로 흐르는 혈액의 역류를 막고 있으며, 위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ㅅ’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대동맥 판막이 온 몸에 혈액을 내뿜기 위해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열리고 닫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그 통로가 좁아지게 되어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이 이동하는 과정에 장애가 발생, 이를 보상하기 위해 심장은 더욱 더 강하게 수축하는 상태를 지칭합니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 근육이 비후되고, 심부전으로 호흡 곤란, 흉통 및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노인에서 발견되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심장 판막에 칼슘이 침착되어 석회화가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퇴행성인 경우가 가장 흔한데,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온 몸으로 혈액이 순조롭게 나가지 못하여 호흡 곤란, 현기증, 흉통이나 실신 등이 나타납니다.

치료는 대동맥 판막 스텐트 시술이 개흉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고위험군 환자 외에 중등도 환자도 스텐트 시술을 하는 게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1년 협심증 환자에게 금속망을 넣어 심장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최초로 성공했고, 2010년 심장 판막 질환에 스텐트 치료를 첫 도입했습니다. 스텐트 안에 조직 판막을 넣은 형태를 심장혈관 스텐트와 같은 방식으로 환자의 좁아진 대동맥 판막에 삽입하는 시술입니다.

가슴을 절개해 판막을 교환하는 기존 개흉술과 달리 대퇴부에 있는 혈관을 따라 풍선을 심장 판막까지 도달하게 한 다음,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 풍선을 넣어 부풀린 뒤 판막 역할을 하는 인공 판막 스텐트를 대동맥 판막에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심장을 열거나 판막 자체를 제거할 필요가 없는 혁신적인 방식입니다. 시술 시간이 불과 30분 밖에 되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개흉술보다 환자의 체력 소모가 덜하고 수술 후 입원기간도 3일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동맥 판막 스텐트 시술 후 심장 초음파 등 정밀 검사를 해보면 좁아졌던 판막 입구가 2배 이상 넓어지고 증상이 크게 좋아집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사망률은 중증일 경우 50%를 상회합니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며 당뇨 환자가 늘고, 고혈압, 고지혈증 등 기저 질환과 흡연을 하는 분들은 발생 위험이 정말 높습니다.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사보임 문제를 놓고, 사보임 불허를 요구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대치하던 도중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실려간 문희상 국회의장은 덕분에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알게 되어 대동맥 판막 스텐트 시술로 건강을 되찾았으니 전화위복이고, 오히려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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