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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 칼럼 - <코로나19와 그린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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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13 09:42 조회21,9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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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민주당과 청와대의 의견에 혼선이 커지고 있습니다. 애초 민주당은 물론 청와대까지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무총리가 “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 그린벨트는 한 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되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모양입니다.

생존 한계를 이야기할 정도로 지구는 인간이 감당하기에 너무 덥고 습한 환경으로 변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지난해 7월경 인도에서는 50℃에 육박하는 폭염이 인도 북부와 중부, 서부를 강타하면서 100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인도에 매년 7월이면 찾아오는 폭염이 더 자주, 오래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가 2020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어 여름에 심각한 고온 다습 현상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속출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탈수 증상을 보일 것이고 이후 심혈관계 질환과 결국 신장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합니다.

염전과 철강소뿐 아니라 코로나19 환자의 진료를 맡고 검사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이 바이러스 침투를 막기 위해 온 몸을 보호하려고 입는 방호복이 열 스트레스를 엄청 올립니다. 열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가벼운 근육 경련부터 소화기관과 신장의 기능이 급속도로 떨어지게 되므로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35℃ 이상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 방호복을 입게 되면 몸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긴박한 상황에서 환자를 위한 빠른 결정을 내리는데 방해가 될 것입니다. 결국 의료진의 의욕과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 가능한 방호복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기후 변화를 막지 못할 경우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운 여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자 하는 전문가들의 외침으로 치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코로나19의 정보가 미흡할 때는 온갖 억측이 난무했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 축적된 정보로 판단할 때, 포스트 코로나보다는 ‘With Corona’(코로나와 함께)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코로나19의 빠른 변종 형성과 인체의 낮은 항체 형성률, 3개월이면 사라지는 항체의 특성, 개발 중인 백신들의 예상되는 심각한 부작용 등 많은 이유로 의사들이 빠르게 방호복을 벗는 날이 올 것 같지 않습니다. 그나마 서울 주변의 열섬 현상을 줄여주는 그린벨트가 없어질 위기에 놓였다고 하니, 그린벨트 해제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한 가지 더 보태기 위해 글을 써봅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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