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종원장 칼럼 - <왜 골프를 치면 허리가 아픈가요?> > 병원장칼럼

본문 바로가기

병원장칼럼

양일종원장 칼럼 - <왜 골프를 치면 허리가 아픈가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13 11:38 조회20,084회 댓글0건

본문

 

현역 골프 선수로는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프로 통산 368개 대회에 출전해 PGA 82승을 거뒀습니다. 31번의 준우승, 19번의 3위를 비롯해 톱10에 199번이나 들었습니다. 코스 안에서 벌어들인 상금만 1억2,100만 달러(1327억원)에 이릅니다. 빛나는 15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도 빠뜨릴 수 없는 기록입니다. 이 정도면 골프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군지 금방 떠오를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바꿔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늘 부상에 시달렸지만, 오뚜기처럼 벌떡 일어나 다시 재기하고 끝내는 우승으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골프 스타가 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시작된 무릎 수술 5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올해 1월20일 허리 수술까지 5회 수술을 받았고, 그 밖에 인대,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부상, 팔꿈치 부상 등에 시달려 수술대에만 10여번 올랐습니다.

운동 선수로서 수술하면 복귀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두려움을 많이 가지게 되는데, 10번 이상의 수술을 하고 다시 복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재활 치료를 한다는 타이거 우즈입니다. 그의 다이나믹한 어깨 회전과 버팀목 역할을 하는 단단한 하체를 보면 부럽기만 했는데, 그 동작이 타이거 우즈의 허리와 무릎을 망가지게 한 이유였다는 것을 아시는 분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

엑스(X)팩터는 골프를 배우는 분들에게 친숙한 용어로 상체의 회전 값과 허리의 회전 값의 차이를 엑스팩터 값이라고 합니다. 힘을 적게 쓰고 몸의 뒤틀림을 최대화하여 공의 속도를 늘리는 것으로, 스프링이 감겼다가 순간적으로 풀려나는 것처럼 힘을 이용하여 공을 쳤을 때 클럽 헤드 스피드가 증가하여 파워 샷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어깨 회전을 많이 해야 하는데, 단순히 어깨 회전만 해서는 비거리가 나지 않습니다. 단순한 어깨 회전보다는 꼬임의 양을 크게 하는 것이 비거리의 원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어깨 회전은 90° 정도이고, 이때 동반되는 허리 회전은 45°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어깨 회전 값에서 허리의 회전 값을 빼면 45° 가량의 엑스팩터 값이 발생합니다. 이 45°가 가장 이상적인 값입니다. 타이거 우즈는 어깨 회전은 100° 정도, 허리 회전은 최소화하여 40° 정도로 합니다. 그의 엑스팩터 값 60°가 바로 세계적인 비거리의 비결인 셈입니다.

그러나 허리는 두 개의 관절로 구성되는데, 흔히 디스크 관절과 후 관절입니다. 디스크 관절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를 이어주는 연골 구조물로 속질핵은 충격 흡수, 응력 평형 기능, 섬유테는 척추뼈 몸통을 지탱하여 안정성을 주고, 콜라겐 섬유방향이 사선형으로 교차하여 척추뼈 몸통 사이에 운동이 가능하게 해줍니다. 후 관절은 활액막으로 덮여 있는 윤활 관절이며, 척추뼈 후외측에 위치해 체중 부하를 담당합니다.

허리에 가장 안 좋은 자세가 어떤 것일까요? 디스크에 압력이 심하게 전달되는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 또한 후방 관절의 안정성을 해치는 과한 회전 운동입니다. 허리를 구부리고 과하게 회전하는 것이 허리에 가장 안 좋은 자세인데, 이것이 골프의 기본 운동이고, 이것을 심하게 하면 엑스팩터가 커지고, 비거리가 많이 나지만 허리는 점차 망가져 가는 겁니다.

타이거 우즈 같은 프로 선수도 엄청난 운동으로 많은 근력과 신축성을 가졌지만, 강력한 회전에 의한 충격을 무릎과 허리가 못 견뎌내며 부상을 입게 되는 겁니다. 엑스팩터 운동 범위를 증가시키지 않고, 순간적으로 근육의 강한 수축을 유발하는 파워 스윙은 피하며, 몸통이 하나의 유닛으로 회전하는 몸통 스윙이 허리에 부담이 적습니다. 강력한 스윙을 할 때는 체중의 최대 8배까지 부하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퇴 사두근과 슬괵근, 등배근 등의 근력 강화 운동을 해서 언제나 적절한 근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골프를 치기 전에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 허리, 어깨, 목, 무릎, 손목 등 각 신체 부위를 몸이 더워질 정도로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소 10분에서 30분까지 스트레칭만으로도 발생하기 쉬운 대부분의 골프 부상을 예방하며 오랫동안 즐겁게 골프를 칠 수 있습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