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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 원장 칼럼 - <'처녀용' 자궁경부암 백신, 30~50대에도 효과…3회 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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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1-29 18:32 조회56,2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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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용자궁경부암 백신, 30~50대에도 효과3회 접종해야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가다실'(MSD)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9~26세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허가를 받아 접종을 하고 있다문제는 의학적으로 자궁암 예방 백신의 주 접종 대상이 성경험을 시작하기 전인 15~17세의 소녀들이란 점이 때문에 정작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40~50대 여성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 자궁경부암은 원인이 거의 밝혀진 유일한 암이다.

바로 '인유두종(人乳頭腫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그런데 이 바이러스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할 때 전염된다이 때문에 자궁경부암은 '남성이 옮기는 일종의 성병에 의해 여성이 피해를 입는 암'이라는 해석까지 나와 있다자궁경부암의 원인은 밝혀졌지만 아직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다만 예방법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이 개발됐다몸에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들어오기 전즉 첫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 소녀 때에 백신을 접종하면 면역이 생겨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감염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100여 종에 이르며이중 40여 종이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하지만 이들 바이러스가 모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마치 독감처럼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90%는 2년 안에 없어진다한국 여성의 80%는 평생에 한번 이상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문제는 자궁경부암의 70%를 차지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16형과 18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횟수가 늘어나면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HPV16·18형 등의 가짜 바이러스를 만들어 몸 속에 주입항체를 형성한 뒤 나중에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올 때 면역력이 생기게 한다가다실은 HPV6·11·16·18형에 대해 항체를 형성한다.

 

30대 이상 여성들백신 맞으면 효과 있나

 

국내외 암전문가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도 백신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14~59세 국내 여성들 중 현재 HPV16·18형 둘 중 하나에 감염된 비율은 2.3%, 둘 모두에 감염된 경우는 0.1%에 불과하다따라서 백신을 접종하면 재감염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다". 여성이 현재 1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더라도 백신을 접종하면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확실히 줄일 수 있다예방 백신은 한번도 감염된 적이 없는 소녀들이 맞을 때 가장 효과적이지만 성인 여성들도 과거 감염 경험과 상관없이 앞으로의 감염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외국에서도 만 27세 이상 여성들에 대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효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07 국제유두종바이러스학회(IPC)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4가 백신(HPV6·11·16·18)을 24~45세 여성 3800명에게 접종한 결과 전체 여성의 91%에서 항체가 형성됐다이는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 40%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논문을 보면 15~55세 여성들에게 2가 백신(HPV16·18)을 접종한 결과 HPV16·18형에 대한 항체가 100% 형성됐다. 호주에서는 이미 지난해 10~45세 여성들에게 2가 백신 접종을 허가했다.

 

백신 맞아도 정기검진 꼭 받아야

 

자궁경부암 백신의 또다른 걸림돌은 비용. 1회 접종에 23~25만원이며총 3회 접종해야 한다첫번째 접종을 한 뒤 2개월 지나 두번째 접종그리고 6개월 뒤에 세번째 접종을 한다.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100% 안심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현재 나와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으로 예방할 수 없는 또다른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HPV16 ·18형 바이러스 외에 30~40종의 바이러스가 자궁 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예방 백신이 개발됐지만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 아직 백신에 대한 장기간 임상연구 결과가 나와 있지 않은 것도 정기검진을 해야 하는 이유다이론적으로 백신의 면역 효과는 평생 동안 이어지는 것으로 돼 있다대한산부인과학회의 자궁경부암 조기검진 권고안은 성경험이 있거나 20세 이상 여성들은 1년에 한번씩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국가 암 조기 검진 프로그램에 따라 3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번씩 무료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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