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종원장 칼럼 - <자외선 차단제 꼭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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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1-27 14:19 조회8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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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고, 5월의 많은 연휴에 야외로 외출을 계획 중인 분들과 특히 야외 운동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허리와 어깨, 무릎 관절 건강을 조심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또 있습니다. 야외에서 평균 4시간 동안 운동하게 되는 만큼 자외선에 의한 영향을 피할 수 없으므로 피부 건강을 고려해야 합니다.
햇빛이 강한 시간, 골프나 등산, 트레킹, 자전거 등 야외 운동을 할 때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외선의 강도, 노출 정도에 따라 그 종류와 정도는 달라지지만, 자외선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노화 속도도 빠르게 합니다. 홍반성 반응, 일광 화상, 젊은 여자의 다형광 발진, 다양한 색소 질환(흑자, 기미, 불균일한 색소 침착, 색소 소실)이 발생해 피부가 검거나 붉어지거나 쉽게 멍이 들 수 있고, 검버섯 등 양성 종양이나 광선 각화증 등 피부암 전구증,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등 악성 종양을 유발할 위험도 있으므로 정말 주의해야 하며 관리가 필요합니다.
광독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특정 고혈압약, 당뇨약, 이뇨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는 홍반, 물집, 습진과 비슷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아토피 피부염이나 다형 홍반, 단순 포진, 천 포창, 만발성 피부 포르피린증 등이 있는 환자가 태양광선에 노출되면 질환이 더욱 악화되므로 자외선 차단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질환을 예방하려면 야외 운동 전이나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목, 손등, 팔 등 노출 부위에 꼼꼼하게 바르고 옷차림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합니다. 눈가와 입술을 빼고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자외선은 눈가에 주름과 기미가 생기게 하고, 눈꺼풀과 눈 아래 피부를 처지게 하기 때문에 눈가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합니다. 입술은 피부 중 가장 얇고 연약하며 멜라닌 색소가 없기 때문에 매우 취약한 부위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립스틱이나 립밤을 사용 권유합니다.
선글라스는 고가일 필요는 없지만 UVA 및 UVB 방사선을 99~100% 차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UVA 빛의 파장은 320㎚에서 400㎚으로 피부에 도달하는 UV 광선의 약 95%를 차지하고, 구름이 많든 맑든 상관없이 일년 내내 하루 종일 나타납니다. 침묵의 살인자로 화상을 입기 전까지는 느낄 수 없지만,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피부의 모든 층을 파괴합니다. 주름의 주요 원인이자 모든 유형의 피부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특수 처리하지 않는 한 유리도 투과합니다.
UVB 빛은 290㎚에서 320㎚ 사이의 파장을 가지며, 피부에 침투하지는 않지만 UVB 광선은 매우 강력해서 일광 화상 및 피부 변색을 비롯한 피부 표면의 눈에 보이는 다른 변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SPF지수는 UVB로부터, PA지수는 UVA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수치인데, 예를 들어 SPF50은 피부에 닿는 자외선이 1/50로 줄어드는 것이며, 약 98%의 자외선을 차단합니다. PA는 ‘+’의 개수로 구분하는데, ‘PA +’이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2배, ‘PA ++’는 4배, ‘PA +++’는 8배를 차단한다는 의미입니다.
야외에 오래 나가 있다면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더 자주 덧발라야 합니다. 일광 화상을 막는 반팔을 입는다면 얇은 팔 토시를 착용하거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기능성 옷을 착용해야 합니다. 의류의 일광 차단 능력은 UPF(ultraviolet protection factor) 40 이상이 효과적이고, 폴리에스테르가 차단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보통은 짙은 색의 옷감이 이론적으로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다고 알려졌지만, 정도의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모자는 꼭 착용해야 합니다. 얼굴뿐만 아니라 두피도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두피는 특히 신체의 가장 높은 곳에서 자외선을 직접 받습니다. 심한 자외선 노출은 휴지기 탈모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급성 휴지기 탈모는 자외선에 의해 두피에 염증 반응이 심하게 발생한 경우인데, 심한 자외선에 노출된 후 약 3개월 후 탈모가 시작돼 수개월이 지나야 회복됩니다. 모자는 자외선 차단 효과뿐만 아니라 야외에서의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도 보호할 수 있어서, 7.5㎝ 이상의 챙이 달린 모자를 추천합니다.
햇빛이 쨍쨍한 여름날은 당연히 선크림이 필수이지만, 흐린 날에도 선크림을 발라야 할까? 하는 고민이 들 수 있습니다. 정답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에도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합니다. 맑은 날 피부에 전달되는 자외선량의 70~80%가 흐린 날에도 전달됩니다. 상황에 따라 구름 속 수분에 빛이 반사되어 자외선이 더욱 강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흐린 날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괜찮을 거라고 방심해선 절대 안 됩니다. 선크림 때문에 뾰루지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선크림을 지울 때 꼼꼼히 세안하고, 민감성 피부의 경우 흐린 날엔 자외선 차단 지수가 낮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야외 운동 후 홍반성 반응, 일광 화상 등에 의해 피부가 달아올라 열감이 느껴진다면 찬물로 샤워하거나 얼음찜질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때는 되도록 샴푸나 비누를 쓰지 말고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수분 공급과 진정 효과가 있는 오이나 수박 껍질, 감자 팩도 빠른 진정 효과를 볼 수 있고, 외출 후나 라운딩 후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전문 보습제도 권장됩니다. 샤워를 마치고 쉴 때는 서늘할 정도로 에어컨을 틀고, 실내를 시원하게 하는 것도 피부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물집이 생겼거나 화상 증상이 심하다면 빠르게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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