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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 칼럼 - <우한 폐렴과 WHO 비상사태 선포(PH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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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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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과 WHO 비상사태 선포(PH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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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월31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포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는 대규모 질병 발생 중 국제적인 대응을 특히 필요로 하여 WHO가 선언합니다. 기존 황열병, 페스트, 콜레라 유행을 의미했었지만, 신흥 감염증이나 바이오 테러에 대응하는 필요성과 전염병 탐지 은폐 방지의 관점에서 국제보건규칙이 2005년 개정되어 원인 불문하고 국제적으로 공중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사건이 대상이 되었습니다.

WHO 회원국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강구하게 됩니다. 194개국에 WHO에 의한 질병의 예방, 감시, 제어 대책이 강제력은 없지만 WHO는 출입국 제한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PHEIC로 지정된 사태는 총 6번입니다. 1. 2009년 인플루엔자 유행: 멕시코 2. 2014년 야생형 폴리오 세계적 유행: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 3.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기니와 우간다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4. 2015년~현재 아메리카 지카 바이러스 유행: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 5. 2018~2019년 키부 에볼라 유행: 콩고 민주공화국 6. 2019~2020년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WHO는 이번 우한 폐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교역과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특정한 상황에서 사람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처가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필요한 자원이나 기술 지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또한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 경우 방역이 더욱 더 불가능해진다는 표면적인 이유에서입니다.

이런 WHO의 미온적 대응은 WHO 사무총장이 중국의 도움으로 총장이 되었고, 총장 취임 후 약 10조원을 WHO에 투자한다는 약속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PHEIC가 선포되면 해당 국가 중국은 경제·외교적으로, 의학적 수준 등으로 부정적인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습니다.

질병이 발생국 즉,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의 통제 범위를 벗어났다는 의미이고, 국내외 정보를 강력하게 통제해 오던 중국의 국제적인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앞서 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이후 즉각적으로 중국 여행에 대한 적색경보를 내렸고, 미 국무부는 1월30일을 기점으로 중국 여행등급을 4단계(여행금지 권고)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중국 전역으로 여행 금지령 대상지역을 확대한 것입니다.

WHO가 이동제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중국 인접 국가들은 중국 입출국을 잇따라 봉쇄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중국 본토에서 오는 모든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했고, 러시아는 전날부터 극동지역에 있는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육지에서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14개 국가 중 북한, 몽골에 이어 러시아도 3번째로 국경을 폐쇄하는 대열에 합류한 것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외교부는 아직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여행 금지조치 시행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중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달라는 대한의사협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바라기 WHO가 이동제한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사망자가 나오며 급속도로 감염자가 늘어야 뒤늦게 문을 걸어 잠글 모양입니다. 중국의 의학적인 정보에 대한 폐쇄성을 인지하지 못하는지, 중국몽에서 깨어나지 못해서 그러는지 몰라도 처량하기 그지 없게 중국의 눈치만 보다가 국민들의 질타를 받을 것 같습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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