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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종원장 칼럼 - <공황장애는 왜 무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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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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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가수가 무대 조명을 보고 공황장애 증상이 와서 눈이 풀리고, 시야 확보도 안 되고, 춤을 출 때 돌면서 휘청거리게 되어 무대에 서질 못해 수년간을 치료받은 뒤 회복되어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는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매 순간 다른 일을 하며 불특정 다수의 평가를 받고, 활동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변하는 모습을 들키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듯 현대인들에게 더 이상 나와는 상관 없는 신경정신과 질환이라기보다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감정적 질환이 되어버렸습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 즉, 공황발작입니다. 극도의 공포와 죽음에 이를 것 같은 절박한 느낌이 드는데, 흥분을 많이 하거나 신체적인 활동, 성 행위, 감정적 상처 등에 뒤따라서 생길 수 있으나 이유 없이 자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 혼돈스러워하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빈맥, 심계 항진, 호흡곤란, 발한과 같은 신체 증상(자율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이 발생하면 보통 10분 안에 증상의 정도가 최고조에 이르고, 20~30분 증상이 지속되고, 1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고, 20%는 실신하는 경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이 나타나기 전에 반복된 사건이 있었다면(커피, 술, 담배를 복용했거나 수면 변화, 식사 변화, 과도한 조명 등이 있은 후 발작) 이런 조건 즉,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해 봐야 합니다. 대부분 첫 공황발작을 경험한 환자들은 자신에게 나타난 신체적 불편감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 우선 놀라고, 이후 발작이 재발하는 것에 대한 불안과 염려로 삶의 질이 낮아진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최근의 연구는 생물학적 요인이 공황장애의 주요한 원인으로 뇌 기능과 구조의 문제 즉, 대표적으로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세로토닌(serotonin), 가바(GABA) 등 신경 전달물질 시스템의 이상과 측두엽, 전전두엽 등 뇌 구조의 이상입니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통계 편람(DSM-5) 기준에 따라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일 때 진단할 수 있고, 또한 적어도 1회 이상 발작 이후에 1개월 이상 추가적인 공황발작, 통제를 잃거나 심장 발작 등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 공황발작을 회피하기 위해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피하는 증상이 있고, 남용 약물이나 치료 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심폐 질환증상이 아니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정신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아야 합니다.

약물로는 SSRI(specific-serotonin reuptake inhibitor)와 같은 항우울제 약물과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 약물이 있고, 필요에 따라 다른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로 인한 증상 호전이 나타나려면 일반적으로 8~12개월 약물 치료를 유지해야합니다. 환자가 사소한 신체감각을 파멸이나 죽음과 같은 파국적 상황으로 잘못 인식하는 것을 교정하는 것과 공황발작이 일어나도 시간이 지나 없어지면 실질적으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아님을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완 요법, 호흡 훈련, 실제 상황에의 노출 등이 활용되는 인지 행동 치료인데, 공황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명상과 호흡조절을 생활화하고 서두르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고, 다퉈야 하는 경기운동보다는 즐길 수 있는 산책과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뇌를 자극하는 카페인 음식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불안감을 완화하는 자신만의 긴장 이완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우울증, 공황장애를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성능,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해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전용 정신건강 치료 앱(App) ‘마나’가 있습니다. 비슷한 경험이나 증상이 있다면 마나 앱을 통한 분석과 치료로 도움을 받았으면 합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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